<141호>여는말_편집장 금별
사실 여는글은 저희 쪽에서 여는 글이 아니죠. 독자 당신들께서 연세지 책꺼풀을 열어젖혀 주심으로써 비로소 열렸습니다. 이 책을 집어 들고, 펼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귀한 곳에 귀한 분이! 편집장은 다른 편집위원들보다 학기당 45,000원(한 달에 7,500원)을 더 받는데요, 그보다 편집장의 최고권한은 바로 이 지면을 빌려 독자 여러분께 편지를 쓸 수 있다는 점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여는글을 쓰는 이 순간을, 그리고 여러분이 읽고 계신 이 순간을 편집장 임기를 시작한 7월 초부터 기다려 왔습니다. 이 세상 모든 움직임이 살다와 죽다, 두 가지로 표현되는 것만 같습니다. 죽음 앞에서는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기보다, 어찌 됐든 살고, 살아지고, 살려지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 말입니다..
2026.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