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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편집위원회
사회

<114호> 월경 혐오- 구전부터 시작된 이야기 (1)_편집위원 라미

by yonseiji 2025. 12. 17.

 

“얘, 어떡하지. 갑자기 왜 이러지.......”
“왜 그래, 언니?”
“뜨거워. 몸 속에서 밀려나와.”
 
연세지에 이런 문장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19금 딱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빨간 책에나 나올법한 문구를 인용하게 될 줄은.
 
놀랍게도, 위 대화는 제5회 황순원문학상을 받은 김훈의 단편소설 『언니의 폐경』 [각주:1]
(2005)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김훈이 한국의 현대문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인 점을 고려하면, 문학계에서,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여성[각주:2]의 월경을 어떻게 바라보는 지에 관해 알 수 있어 한없이 절망스럽다. 소설에는 언니가 몸이 건강한데도 엉덩이를 들고 가만히 동생을 기다리고, 동생이 언니의 팬티를 칼로 잘라내면서 월경혈을 닦아주는 묘사도 등장한다. 언니의 대사에서는 월경을 섹슈얼하게 바라보는 느낌을, 새버린 월경혈을 닦는 데서는 어린 아이의 소변을 처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무리 월경혈이 많이 샜더라도 패드를 붙이려면 팬티를 입고 있어야하는데, 월경을 소변처럼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한 흔적이 그대로 남은 것이다. 월경은 인구의 절반쯤이 오랜 세월 경험한 것인데도, 이렇게 무지하다는 것은 꽤나 충격적이다. 월경은 어쩌다 영화 해리포터의 ‘볼드모트’처럼 입에도 담을 수 없는 사건이 되어버렸을까. 
  
월경혐오와 준공공영역의 담화

월경혐오에 앞서, 월경이 준공공영역에서 어떻게 다루어졌는지를 살펴보려 한다. 준공공영역은 완전한 공공영역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공공성을 갖고 있는 다소 사적인 영역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것이 SNS다. 페이스북은 분명 사적인 영역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접근하기 쉽다는 데서 공공성을 갖는다. 지나간 시대의 문화나 특성을 알고자 할 때, 정부(혹은 통치자)가 남긴 기록을 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적이나 사람들의 이야기, 즉 준공공영역을 통해 추측하는 경우가 많다. 수치화된 기록보다는 당시 사람들이 하던 이야기, 저잣거리의 이야기가 그 사회를 상상하기에 유용한 것이다. 그래서 학문과 이론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말소리가 담긴 준공공영역의 담화는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우리가 맨 처음 ‘성별’의 개념을 인지하고 자신이 남성, 혹은 여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자. (성이 남/녀만 있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에 관한 고민을 하기도 전에 누군가로부터 남/녀로 호명받은 시초를 의미한다.) 병원에서 “분홍색 옷으로 준비하셔야겠어요”, “건강한 아들입니다”라는 이야기를 할 때 처음으로 성별을 호명 받고, “어쩜 아들인데도 이렇게 예뻐요”, “예쁜 내 딸”과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성별을 인지하게 된다. 주민등록등본에 적힌 성별을 보고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주고받은 대화를 통해 인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각주:3]
월경도 마찬가지다. 정부 혹은 의료계에서 월경을 혐오하라는 선포가 내려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여성을, 여성의 몸을 혐오하는 과정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들이 그러한 사고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고, 다음 세대에게 계승시켜왔다. 따라서 월경혐오와 같은 사회적 현상은 준공공영역의 담화를 통해 그 역사와 맥락을 알아낼 수 있다. 본고에서는 민담, 구전설화에서 월경혐오를 파헤치려 한다.


월경 중인 여성을 안으면 죽는다?

자카르와 토마셋의 논문 「중세의 성과 의학」에서는 13세기 유럽의 민담을 예로 들어 여성의 몸을 향한 혐오를 설명한다.
 

알렉산더 대왕은 이 아름다운 선물[처녀]과 그에 딸린 여성들을 보았다.
그 소녀는 매우 아름다웠는데, 나긋나긋하고 하프도 완벽하게 연주했다.
그녀는 알렉산더 대왕을 매우 즐겁게 했으며 알렉산더 대왕은 그녀를 안지 않기 위해 자신을 억제해야 했다.
그가 견뎌야했던 유혹은 매우 강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 알렉산더 대왕의 궁전에서 서기관이자 선생이었던 소크라테스는
이 소녀에게 독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고, 알렉산더 대왕으로 하여금 그녀를 만지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이들은 알렉산더에게 그 이유를 말했다.
그는 믿을 수가 없었지만 선생이었던 소크라테스를 두려워했기 때문에 그에게 맞설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두 명의 농노를 알렉산더 대왕에게로 데려왔다.
그리고 그 중의 한 명이 그녀를 안게 했다.
그러자 그 농노는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소크라테스는 다른 농노도 똑같이 하게 했고 그 농노도 똑같이 죽어버렸다.
이것을 보고 알렉산더 대왕은 소크라테스가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하지만 알렉산더 대왕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고 그녀가 다른 동물들을 만지게 했다.
개와 말을 만지게 했더니 이 동물들도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이런 식으로 알렉산서 대왕은 그의 스승인 소크라테스에 의해 목숨을 구하게 되었다.
소크라테스는 그의 꿰뚫어보는 지혜로 알렉산더 대왕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각주:4]

 

   요약하면, 어떤 나라의 왕이 알렉산더 대왕을 견제하기 위해 독성이 있는 아름다운 소녀를 보냈다. 그 소녀의 독성은 남성과 성관계를 맺거나 동물을 만지면 죽일 수 있는 성질이었고, 이것을 알아챈 소크라테스 덕분에 알렉산더 대왕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여기서 소녀의 독성은 월경으로 해석될 수 있다. 월경중인 여성과 성관계를 맺으면 죽을 수도 있고, 심지어 동물을 만지기만 해도 죽일 수 있다는 사상이 만연했던 것이다.
 
서양의 중세시대는 고대부터 이어져온 여성혐오가 봉건계급과 교회에 의해 더욱 이론화된 시기다. 중세의 여성은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로 정체화되고, 억압과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각주:5]당시 많은 학자들은 인간의 기본형을 남성, 변이형을 여성으로 보았다. 여성의 성기는 남성의 성기가 안으로 들어간 변이형이라서 불완전한 존재라고 생각한 것이다. 남성의 정액은 피가 발달한 형태의 정수(精髓)이고, 정액이 되지 못한 여성의 월경혈은 열등한 빨간색의 피가 그대로 배출된다고 보았다. 더 나아가 여성의 불완전한 몸에는 독이 있어서 월경혈이 이를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때문에 월경중인 여성은 나병환자 취급을 받는 것은 물론, 성관계를 하면 남성을 나병에 걸리게 할 수 있다는 의식도 만연했다. 위 민담도 그러한 의식이 고스란히 반영되었고, 여성의 몸을 열등한 것으로 보아 여성과 성관계를 맺고 싶으면서도 이를 두려워하는 이중적 심리를 담고 있다.

뿌리깊은 노처녀 히스테리

보다 시간이 흐른 르네상스 시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양의 성의학과 과학에 관한 담론은 월간 <인물과 사상>의 2007년 6월호를 참고하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남성과 여성의 성교 단면도’를 보면, 남성의 정액은 뇌에서 등뼈 속 척수를 거쳐 성기로 전달되고 여성은 자궁과 젖꼭지가 연결되어 있다. 놀랍게도 이 그림은 해부 경험을 통해 정교하게 그린 그림이며, 아리스토텔레스 때부터 전해진 과학적 전통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당시 유럽 사람들은 척수를 정액의 공급원으로 보았고, 모유는 월경 혈액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월경을 모유의 전 단계로 바라본 것으로, 남성의 정액을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척수와 연결한 것과는 달리 월경의 역할을 축소한 것이다. 요즘도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할 때 가슴과 성기를 강조하는데, 아주 오래전부터 학문적으로도 두 영역을 비틀어 강조함으로써 여성을 열등한 신체로 그려왔다.

유럽뿐만이 아니다. 고대 이집트의 카훈 파피루스에는 ‘돌아다니는 자궁’이라는 것이 있다. 자궁이 성교나 임신을 통해 만족을 얻지 못하면, 본래의 자리를 벗어나서 몸속을 돌아다니다가 부인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은 히포크라테스에서 프로이트까지 이어졌고, ‘히스테리’라는 질병까지 만들어냈다. 여성은 남성과의 성교가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때, 히스테리는 자궁을 의미하는 ‘히스테라(hustera)’에서 파생된 말이다. 지금까지도 ‘노처녀’와 ‘히스테리’를 같이 사용하여 여성을 비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역사는 무려 고대 이집트로부터 이어진 것이다. 남성과의 성교나 임신을 하지 못한 여성이 ‘노처녀’라는 이름을 새롭게 얻었을 뿐이다.
 
만약 인간의 기본형이 여성으로 상정되었다면 어땠을까. 월경은 달(月)의 12리듬과 연관되어 생명의 신비로 조명되고, 남성의 정액은 임신의 시작에밖에 관여하지 못하는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성을 남성의 불완전한 형태로 인식했기 때문에, 정액에 작은 사람인 호문쿨루스 [각주:6]
가 들어있어서 여성의 태내에서는 단순한 성장만을 거친다는 터무니없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다.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축소, 왜곡한 것이다. 월간 <인물과 사상>의 저자 박상표는 이러한 해석을 덧붙였다.
 

근대에 들어 자궁과 난소, 나팔관 등의 기능이 알려진 이후까지 오랫동안
해부학과 생리학에서 여성의 생식기는 남성들의 편견과 무지에 의해 잘못 그려졌다.
아무리 관찰과 해부를 많이 경험했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패러다임에 근거하고 있다면 객관적 사실을 똑바로 보기 힘들었던 것이다.

 



월경혈은 도깨비를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도 월경을 혐오한 유구한 역사를 발견할 수 있다. 본문은 전체적으로 김영희 교수의 논문 「한국 구전서사 속 여성 섹슈얼리티에 대한 신경증 탐색 : <월경혈 묻은 빗자루가 도깨비로 변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를 참고, 인용했음을 밝힌다.

그전에 그래 안 카더나.
저, 저, 어데 남자가 말을 타고 자꾸 그래 가니까네 가니께네
왠 여자가 예쁜 여자가 나와 가지고 아이고 오빠여 나도 말등에 좀 태워주소.
그래 말 뒤에다 대고 다리 다치 가 말에다 대고 널찐다 (...)
집에 오니께 날이 훤해 뒤에 여자가 없어지고 빗자리가 하나 그제? (...)
수수빗자리만 그래 가지고 어데 이 놈의 수수빗자리가 사람이 됐는고 싶어 가지고 그래
그 남자가 놔두고 안돼겠다 그래 도끼를 가주고 도치를 가주고 그 저, 모타 가지고
여그 빗자리가 어데 사람이 됐는고 카니 밧자리 쌍그리 맨들어야지
그카미 빗자리 복판에 갖다 놔놓고 빗자리 복판에 피가 졸- 나오는데 (...)
옛날에 여자들이 부엌에 앉을 때 깔고 앉을 것도 없고 그래 없고
인자 저, 저, 빗자리를 깔고 앉아 가지고 불을 부엌에 불로 넣고 몸빼 입고 그기 나와 가
빗자루에 벌거이 묻어 고기 마 둔갑이 돼 가지고 고래 가지고 고게 사람이 됐다가
밤으로는 사람이 돼 가지고 둔갑을 하고 낮으로는 빗자루가 돼 가 있고 그렇다 카더란다.” [각주:7]

 

이야기는 어떤 남성이 길을 가다가 예쁜 여성의 유혹에 넘어가 말등에 태우고 함께 길을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튿날 집에 도착한 남성이 뒤를 돌았더니 여성 대신 빗자루가 있었고, 후에 빗자루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알고 보니 월경중인 여성이 부엌에서 빗자루를 깔고 앉았는데, 그 월경혈이 묻은 빗자루가 도깨비가 되어 사람으로 둔갑을 했다는 것이다.
 
요즘은 빗자루를 보면 해리포터가 먼저 떠오르지만, 그 전에는 도깨비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당장 도깨비와 관련된 책을 찾아봐도 빗자루가 반드시 등장하고, 빗자루가 도깨비로 둔갑했다는 구조는 한국설화분류에 따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이다.
[각주:8]그중에서도 여성의 월경혈이 빗자루에 묻어 도깨비로 변했다는 이야기는 주로 경상도 지역에서 전해오는데, 구술서사 연구자인 김영희 교수는 전국 어디서나 이러한 부류의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구술서사는 사람들의 말을 통해 이야기를 수집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수집한 이는 ‘조사자’, 이야기를 들려준 이를 ‘연행자’라고 한다.
 
도깨비 이야기는 다양하지만, 월경혈이 묻은 빗자루가 도깨비로 둔갑했다는 이야기는 결코 긍정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지 않다. 여성의 월경혈 덕분에 도깨비 신이 창조되었다는 관점보다는 악귀를 만들어냈다는 뉘앙스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앞서 유럽의 민담과 역사에서 언급했듯, 월경은 생명과 연관된 ‘신성한’ 것이다. 여성 당사자의 의지나 인격을 제외하고 월경이라는 현상만을 주목한다면, 이는 한 생명체의 재생산 기능과 연관된 인간적이고도 신성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월경혈이 묻은 사물이 사람이 되었다면, 생명의 구원자인 영웅이 된다거나 위기에 처한 남성을 도와주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월경 본연의 목적과 특성을 잃고 그저 ‘예쁜’ 여성으로 분해 남성을 속이고 놀라게 한 잡귀, 게다가 피까지 흘린 악귀가 되어버린 것에서 월경혐오를 읽어낼 수 있다.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
[각주:9]



논문에는 연행자들이 이야기를 마치면서 ‘월경 중일 때 몸 간수를 잘 해야 한다’, ‘월경 중일 때는 빗자루나 방아 위에 앉아서는 안 된다’ 등의 금기를 덧붙였다고 쓰여 있다.
[각주:10] 유독 빗자루가 도깨비로 변한 이야기에서 여성 연행자의 비율이 높고, 조사자가 나이 어린 여성일수록 권고적 성향이 더욱 짙어졌다고 한다. 빗자루 도깨비 이야기는 여성들 사이에서 일종의 월경 규범으로 전수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빗자루를 단순히 사물로만 본다면, 여성에게 월경혈을 묻히지 말고 몸가짐을 조심히 하라는 권고로 볼 수 있다. 여성을 ‘아이를 낳아야 하는 몸’으로 바라본 것이다. 여성은 조신해야 하고, 찬 곳에 앉지 말아야 하고, 술과 담배를 하지 말아야 하고, 아무데나 앉지 말아야 한다. 월경혈이 새는 것은 순전히 ‘예비 엄마’ 개인의 칠칠치 못함으로 환원된다. 이야기를 보면, 부엌일을 하는 여성이 앉을 곳이 없어서 빗자루를 깔고 앉았다는 맥락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월경혈이 새지 않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나 앉을 자리를 따로 마련해주는 결론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저 여성이 조심하면 될 일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빗자루나 방아가 남성 성기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경우일 때다. 빗자루는 외관상 남성의 성기를 떠올리기 쉽고, 애초에 빗자루 도깨비가 유혹한 것은 남성이다. 따라서 빗자루나 방아 위에 앉아서 월경혈을 묻히지 말라는 것은 월경 중에 남성과의 성교를 피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빗자루와 월경혈의 조합이 도깨비라는 점도 마찬가지다. 유럽에서 월경 중인 여성과 성교를 하면 나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인식이 만연했듯, 우리나라도 월경과 월경 중인 여성을 불결한 것, 위험한 것으로 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월경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상하게도 옛이야기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월경혐오는 옛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여성, 그리고 여성의 몸에 관한 혐오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담과 구전설화 이야기로 1부를 마무리하고, 2부는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를 우리의 목소리로 채워보려 한다.

오랫동안 지구 곳곳에서 여성의 몸은 숱한 사회문화적 규제와 통제의 대상이 되어 왔다. 여성의 몸은 덮이고(베일), 잠기고(정조대), 주물 틀에 넣어지고(코르셋), 뒤틀리고(전족), 조형되고(성형) 때로는 인간을 생산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대리모).

[각주:11]

 

라미(ramee99@naver.com)

 

  1. 제목에 쓰인폐경은 월경이 종료된 것을더 이상 여성이 아니게 되었다며 부정적인 뉘앙스로 사용하는 단어이다. ‘완경이 적절한 표현이다. [본문으로]
  2. 본고에서 사용하는여성남성은 모두 지정성별을 의미한다. [본문으로]
  3. 연세대학교 박무경, 박애경, 김영희 교수의 <고전문학과 젠더> 강의를 참고하였다. [본문으로]
  4. JACQUART, D, THOMASSET, C. SEXUALITY AND MEDICINE IN THE MIDDLE-AGES, Parergon, 1990 참고. 번역과 해석은 http://vacillator.egloos.com/2576551 를 참고. [본문으로]
  5. 유찬수, 「중세시대의 여성차별」, 협성대학교 신학대학원, 2011, 3p. [본문으로]
  6. 괴테의 『파우스트』(1831)에도 호문쿨루스를 만드는 장면이 등장한다. [본문으로]
  7. 2010 2 27일 경상북도 포항시 청하면 신흥리 최윤출(, 86)씨 연행 자료. (김영희, 「한국 구전서사 속 여성 섹슈얼리티에 대한 신경증 탐색-<월경혈 묻은 빗자루가 도깨비로 변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에서 재인용. [본문으로]
  8. 문화콘텐츠닷컴(문화원형백과 한국설화 인물유형), 2005. [본문으로]
  9. 지하철의 임산부 배려석에 쓰인 문구. 임산부를 지우고 태아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본문으로]
  10. 김영희 외, 「숲골마을의 구전문화」, 이회출판사, 2006. 참조. (김영희, 「한국 구전서사 속 여성 섹슈얼리티에 대한 신경증 탐색-<월경혈 묻은 빗자루가 도깨비로 변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에서 재인용. [본문으로]
  11. ‘페미니즘 리부트 2015년을 전후로 한 페미니즘 붐을 설명하기 위해 손희정 작가가 고안해낸 개념이다. [본문으로]